겨울사랑...문정희 겨울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11월 26일, 작년과 똑같은 날에 내린 올해의 첫눈, 나폴나폴 흔적없이 오다가 사라지는듯하더니 눈송이가 커지.. 시가 있는 풍경♬ 2016.11.28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김재진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김재진 남아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 시가 있는 풍경♬ 2016.08.18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 천양희 신은 세상의 소리를 잘 들으라고 두 귀를 주었는데 두 귀로 제대로 듣지 않고 한 개의 입으로는 너무 많은 말을 했다 남의 말이라고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낸 말이 너무 많다 소음에 길들여진 귀는 참 말은 듣지 않고 거짓말에 홀려 귀머거리인 .. 시가 있는 풍경♬ 2016.07.23
우리들의 시간....박경리 우리들의 시간 박경리 목에 힘주다 보면 문틀에 머리 부딪혀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본들 도로무익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지난 15일~16일은 정보화마을 지도자대회로 강원도 원주를 .. 시가 있는 풍경♬ 2016.06.18
시골친구들과 5월의 봄을 보내다~ 어린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 모임으로 포천 한화콘도에서 주말을 지내며 5월의 봄을 보내고 왔습니다. 낮의 꼬리가 길어질때로 길어지고 다들 만날생각에 좋아서 서둘렀는지 일찍 도착하여 널널하니 남아도는 시간에 뭐부터 할까 즐거운 고민도 잠시, 짐을 풀고 내집 정리하듯 .. 시가 있는 풍경♬ 2016.05.31
목련후기 / 복효근 시 주말 아침일찍, 마을 뒷산을 오르려다 마을한바퀴 돌며 하얀목련을 만나고 왔습니다. 새하얀웃음으로 벙글 벙글 웃고 있습니다. 지는 날까지 순백의 아름다움을 한없이 자랑할듯 싶습니다. 목련 후기 복효근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 시가 있는 풍경♬ 2016.04.05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정헌종 시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헌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 시가 있는 풍경♬ 2016.03.15
윤동주 시, 자화상 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 시가 있는 풍경♬ 2016.02.28
시가 뭐야?....홍계숙 시가 뭐야? 홍계숙 글쎄, 흥얼흥얼 노래 같기도 하고 주절주절 잡담 같기도 하고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림 퍼즐 놀이 같기도 하고 눈부신 햇살 같고 비어 있는 악기 같아서 숨을 불어 넣으면 음악이 되는 것 그럼 너에게 시는 뭐야, 엄마 한없이 반갑고, 한없이 아프.. 시가 있는 풍경♬ 2016.02.23
문정희 시, 꽃한송이...늙은꽃 꽃 한 송이 문정희 지난 해 흙 속에 묻어둔 까아만 그 꽃씨는 어디로 가 버렸는가 그 자리에 씨앗 대신 꽃 한 송이 피어나 진종일 자롱자롱 종을 울린다. 늙은꽃 문정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 시가 있는 풍경♬ 201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