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시골친구들과 5월의 봄을 보내다~

LO송이VE 2016. 5. 31. 16:06

어린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 모임으로 포천 한화콘도에서

주말을 지내며 5월의 봄을 보내고 왔습니다.

 

낮의 꼬리가 길어질때로 길어지고

다들 만날생각에 좋아서 서둘렀는지 일찍 도착하여

널널하니 남아도는 시간에 뭐부터 할까 즐거운 고민도 잠시,

짐을 풀고 내집 정리하듯 제자리찾아 먹거리부터 잘 챙겨놓고

콘도앞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한참을 기다렸다는 듯

반가운 얼굴로 우르르 몰려다니듯 5월의 봄을 펼칩니다.

 

따로 또 같이, 여럿이 마주하며 찍고 또 찍고,

웃는 얼굴 담는 일이 절로 신이납니다.

 

아침 나팔꽃같은 환한얼굴이 좋고,

폭포수처럼 시원하고 힘차게 들리는 큰 웃음소리가 좋고,

바람이 좋고,

친구가 좋고

지금이 좋다고 합창을 하는거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안부를 알뜰살뜰하게 챙기며

손맛 좋고 솜씨 좋은 친구들이 바리 바리 싸들고 온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마냥 편안하고 맛있습니다.

뭘먹어도 맛있고 뭘해도 좋은 우리들은 다른동네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

모임으로 잘 이어지고 있지요.

 

산정호수 둘레길을 시작으로 포천 비둘기낭폭포,

재인폭포를 아찔하게 구경하고 맛있다고 소문난 광릉불고기 식당에서

점심을 끝으로 이틀간의 주말모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래오래, 두고두고 기억으로 남아서

언제라도 떠올리면 마음이 금세 환해지는 추억이

되겠지요 ^^

 

재인폭포....

어마어마한 높이에 놀라고 보는 순간 아찔,

다리가 후들 후들..멀리서만 지켜봤습니다.

 

손맛, 솜씨좋은 친구가 한 들통 끓여 온 등뼈찜(탕), 깔끔한 국물맛, 쏙속 빠지는 살코기, 묵은지맛은 예술.ㅎㅎ

 

갖은 야채와 볶은 오리 훈제 볶음입니다.

 

모임때마다 빠지지않는 약밥과 이번 모임을 위해 미리 쑥캐서 반죽을 냉동했다가꺼내 동글 동글 만들어 쪄가고

이웃 바랑산마을의 곶감도 가져갔지요.

 

솜씨좋은 친구가 만들어 온 두릅장아찌와 양파 장아찌.........두릅향이 여전히 살아있어 좋고

아삭아삭 매콤한 양파 장아찌도 입안으로 쏙쏙..ㅎㅎ

 

 

산속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불리는 산정호수 둘레길을 다같이 걸었습니다.

 

경기 포천지역은 폭포가 많은듯 합니다.

 

 

 

 

우리는 친구 가족입니다.ㅎㅎㅎ

 

 

여자여섯, 남자여섯 짝 맞춘듯 또래가 많아 더 좋았던 어린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연락안되는 친구,

모임에 못나오는 친구,

가게와 사정이 생겨 못온 친구 둘이 빠진 가족사진처럼 찍었습니다.

다음에는 다 같이..꼭 찍었으면 좋겠다는 ㅎㅎㅎ

 

애들이 제일 신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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