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마....시바타도요 약해지지마 시바타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일년넘도록 가족들과 떨어져 서울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친정조카가 치료를 마치고 가족이 함.. 시가 있는 풍경♬ 2016.01.13
새해 첫 새벽을 시작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갖습니다. 새날을 맞이하듯 새마음이 되어 설렘을 가득안고 다시 꿈을 생각하고 더 많이 웃으며 행복하자고 합니다. 건강을 제일로 생각하며 하루 하루 마음먹은대로, 바라는대로 새해에는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우리가족 지금처럼 잘 살아온 날들처럼 새해에도.. 시가 있는 풍경♬ 2016.01.01
미당 서정주 시인, 미당시문학관에서~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니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전 만.. 시가 있는 풍경♬ 2015.12.23
늦게 온 소포....고두현 늦게 온 소포 고 두 현 밤에 온 소포를 받고 문 닫지 못한다. 서투른 글씨로 동여맨 겹겹의 매듭마다 주름진 손마디 한데 묶여 도착한 어머님 겨울 안부, 남쪽 섬 먼 길을 해풍도 마르지 않고 바삐 왔구나. 울타리 없는 곳에 혼자 남아 빈 지붕만 지키는 슬쓸함 두터운 마분지에 싸고 또 싸.. 시가 있는 풍경♬ 2015.12.10
첫눈이 펑평 내린 부소산~ 첫눈이 펑펑 내리던 어제는 작은 아이와 멀리 어디를 다녀오느라 비처럼 퍼 붓는 눈을 차안에서 즐기고 오늘 아침에서야 부소산을 오르며 제대루 첫눈을 마주합니다. 올가을 무심했던 단풍은 눈모자도 쓰고, 눈속에 갇혀 고운색을 자랑합니다. 온듯 만듯 시시하게 내려 늘 아쉬웠던 첫눈.. 시가 있는 풍경♬ 2015.11.27
어머니.....김종윤 시 중3 인 찬이가 다니는 석성중학교. 그 학교에 재직중인 김종윤선생님은 시인이십니다. 현재 3학년 1반 담임으로 계시지요. 찬이는 2반이지만 집에와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늘어놓습니다. 찬이와 비슷하게 자전거를 즐겨타고 마음도 좋으시고 멋지게 사신다고 나중에 선생님처럼.. 시가 있는 풍경♬ 2015.10.29
우화의 강......마종기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 시가 있는 풍경♬ 2015.09.23
방문객.....정현종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 시가 있는 풍경♬ 2015.09.10
사랑법 .............박진환 사랑법 5 박진환 어머니는 평생 우산을 받쳐들고 계셨다. 살아 계신 동안 어머니의 계절엔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는 우산을 적시고 어머니는 늘 비에 젖고 계셨으나 우리는 한 방울도 비에 젖지 않았다. 무엇인가 비 아닌 다른 것이 우리를 적시고 있었다. 우산 속에서도 젖어버.. 시가 있는 풍경♬ 2015.08.13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7월2일 아침, 부여 궁남지의 연꽃~ 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시가 있는 풍경♬ 201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