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미당 서정주 시인, 미당시문학관에서~

LO송이VE 2015. 12. 23. 05:40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니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시가 점점 좋아지면서 시문학관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고창에는 미당 서정주시인의 문학관이 있어 생가도 보고

독특한 문학관 구경을 잘 하고 왔습니다.

 

문정희시인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 겨울사랑, 꽃한송이등을 외우면서

스승이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더 관심을 갖게 되네요.^^

 

미당시문학관은 고창에서 '나를 키운것은 팔할이 바람'이라고 노래했던

미당 서정주는 20세기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유품 5천여점을 전시하고 있답니다.

문학관 들어서는 첫 공간과 북카페에서는 대표시집과 친필작품이 전시되어있고

제1전시실부터 층층 계단별로 이어지는 전시실은 다양한 삶의 모습등을

볼수 가 있었답니다. 5층 전망대에서는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고요.

 

국화꽃 피는 가을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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