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어머니.....김종윤 시

LO송이VE 2015. 10. 29. 15:41

 

중3 인 찬이가 다니는 석성중학교.

그 학교에 재직중인 김종윤선생님은

시인이십니다.

현재 3학년 1반 담임으로 계시지요.

 

찬이는 2반이지만 집에와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늘어놓습니다.

찬이와 비슷하게 자전거를 즐겨타고 마음도 좋으시고

멋지게 사신다고 나중에 선생님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고도 합니다.

더군다나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걸 알고 더 놀랐던거

같습니다.

 

 

엄마가 시를 좋아하는걸 알고 선생님도 시인이며

시집도 냈다고 자랑을 합니다.

시인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받는 찬이가

참 행운아라는 생각이 듭니다.ㅎ

 

 

 

김종윤선생님의 시집 '나뭇잎 발자국'을 읽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시 두편 소개를 해봅니다.

 

 

 

 

어머니

 

 

 

 

 

이틀 걸러 들려도

십 년 손님처럼

손잡고 방에 들이시고

눈에 안 보이면 섭섭해

갈바람처럼 마음 비우십니다.

 

튼튼한 몸 집 지어주시고

불혹이 지난 선생에게

착하게 살아라

학생들 이뻐해라

 

자식 여덟 풀으시고도

전화 한 소식에 봄 햇살처럼

주름 꽃을 피우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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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길이 된다

 

 

 

상처가 길이 된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상처와 상처가 만나는 것

 

우리는 모두

길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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