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친정엄마의 큰 걱정이 사라진듯 참 좋아하십니다.
가장 먼저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야 할 큰 아들이
이제서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친정오빠의 나이 오십, 이제라도 좋은 짝을 만났으니
그저 좋기만 합니다.
엄마에게 늦복 터졌다는 이모들의 말처럼
그 복, 오래오래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시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김종윤 시 (0) | 2015.10.29 |
---|---|
우화의 강......마종기 (0) | 2015.09.23 |
사랑법 .............박진환 (0) | 2015.08.13 |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0) | 2015.07.02 |
빈집의 약속........문태준 (0) | 2015.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