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첫눈이 펑평 내린 부소산~

LO송이VE 2015. 11. 27. 12:12

첫눈이 펑펑 내리던 어제는 작은 아이와 멀리 어디를 다녀오느라

비처럼 퍼 붓는 눈을 차안에서 즐기고 오늘 아침에서야

부소산을 오르며 제대루 첫눈을 마주합니다.

올가을 무심했던 단풍은 눈모자도 쓰고, 눈속에 갇혀

고운색을 자랑합니다.

 

온듯 만듯 시시하게 내려 늘 아쉬웠던 첫눈과 달리 이번 첫눈

한번에 펑펑 함박눈으로 내려 더 즐거움을 안겨주네요.

털장화 신고 아이마냥 걷는데 바스락소리는 뽀드득 소리를 내고

통통 튀는 기분, 온몸이 가뿐합니다.

아..좋다.

첫눈이 좋다.

겨울이 좋다. ㅎㅎㅎ

춘탐 많은 제가 오늘 아침은 행복하게 겨울을 반가워합니다.

 

 

 

 

 

 

 

 

 

 

 

 

 

 

 

 

 

 

 

 

 

 

겨울 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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