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
문정희
지난 해 흙 속에 묻어둔
까아만 그 꽃씨는 어디로 가 버렸는가
그 자리에 씨앗 대신
꽃 한 송이 피어나
진종일
자롱자롱
종을 울린다.
늙은꽃
문정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때 다 써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시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동주 시, 자화상 (0) | 2016.02.28 |
---|---|
시가 뭐야?....홍계숙 (0) | 2016.02.23 |
약해지지마....시바타도요 (0) | 2016.01.13 |
새해 첫 새벽을 시작하며... (0) | 2016.01.01 |
미당 서정주 시인, 미당시문학관에서~ (0) | 2015.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