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48

시와 함께 한 11월, 안녕!

가장 바쁜 11월을 보냈습니다. 11월에는 바람도 시를 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시와 딱 붙어 지낸 듯합니다. 문화학교 시 창작 시 감상반 김건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출판 기념식 시 낭송을 시작으로 국방대학교 북콘서트, '논산시인을 찾아서'라는 문학 답사, 시 동아리 발표회, 논산 문학제,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발표회, 시시낙락 시화전과 이영자 시인 시집 출판 기념회 낭송, 논산 시 낭송인회 공연, 부여 문화원 이재무 시인 특강으로 꽉 찼습니다. 몇 달 동안 연습했던 공연 하나는 취소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대전 한국낭송문학협회 일일 문학기행은 남편 허리 디스크 치료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돌아보니 공연을 막 끝내고 밀려왔던 감정들이 되살아납니다. '잘하든 못하든 참 재미있게 했구나' 하는 말..

일상을 담다 2022.12.01 (5)

김치 맛집을 꿈꾸는 주부~

살림하는 주부의 첫 번째 겨울 준비는 김장입니다. 이런저런 행사가 계속 이어져 부담은 자꾸 커집니다. 다행인 것은 급한 성격이 이럴 때는 좋습니다. 살짝 버겁기 시작하면 메모지에 해야 할 일을 적어봅니다. 맨 처음이 김장입니다. 해마다 20포기에서 30포기를 담고 있습니다. 친정엄마 드리고 가까운 지인에게도 맛보라고 주기도 합니다. 친정엄마가 마늘은 까주고 주말에 온 작은아들이 신나게 찧어줍니다. 텃밭에서 배추를 뽑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절여 그날 저녁에 씻어 밤새도록 물기를 뺍니다. 김칫소 재료도 미리 만들어 둡니다. 명태 머리와 다시마, 멸치, 과일, 대파 등을 넣고 육수를 끓여 고춧가루를 불리고 찹쌀풀도 쑵니다. 무채와 대파, 쪽파, 갓을 잘게 썰고 사과와 배도 빼놓지 않고 갈아 놓습니다. 과일의..

일상을 담다 2022.11.28 (2)

마음이 배부는 저녁~

일 년 만에 다시 이재무 시인을 만났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추억의 문을 활짝 여는 마음입니다. 새벽마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온 모습이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부여문화원에서 부여학 강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강의에는 '나의 시 나의 고향'이라는 주제로 이재무 시인의 특강입니다. 내심 먹고 싶었던 밥도 고향 친구분 덕에 같이 합니다. 더군다나 시인이 작정하고 밥을 산다고 합니다. 순식간에 배가 부릅니다. 아점을 하고 내려왔다는 시인은 어찌나 밥을 달게 드시던지요 저녁 6시 30분, 부여문화원 소강당에서 시작된 강의, 시인의 시를 가깝게 이해하며 만나는 시간입니다. 시를 어떻게 쓰게 됐는지 어린 시절 고향의 추억 이야기 속으로 들어갑니다. 좀 딱딱하고 어색했던 분위기는 그 배경을 공유하며 점점 끄덕끄덕..

일상을 담다 2022.11.26 (2)

양파 모를 심다

곱게 물들어가는 부소산에 아침 운동부터 다녀온다. 전날 친정 언니 옆집에서 양마 모를 만 원어치 샀다. 나중에 풀매기 힘들다고 아예 비닐까지 챙겨준다. 고구마를 캐고 난 자리에 땅을 편편하게 고르고 비닐을 씌운다. 때마침 자전거를 땀나도록 타고 온 남편이 거들어 주니 금방 끝난다. 양마 모를 심기 좋게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비닐이다. 금방 심겠다고 했는데 어찌 쉽게 구멍이 줄어들지 않는다 심은 자리 보다가 뒤돌아 남은 구멍을 바라본다 농사일을 하면서 나름 힘들 때마다 혼자 하는 말이 있다 '운동한다 생각하자, 다이어트한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정말이지 힘이 덜 들고 즐거워진다 어느새 줄어든 양파 모를 보니 힘이 더 난다 구멍마다 줄을 선 듯 양파 모가 예쁘기까지 하다. 텃밭 일은 보통 내 몫이지만 ..

일상을 담다 2022.11.09 (8)

부여의 가을이 높다

11월 1일은 시의 날입니다. 핼러윈 축제를 즐기던 이태원에서는 청춘들의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지금 나라는 애도 기간입니다. 고인과 유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지역 곳곳마다 축제가 취소되고 연기되는 등 부득이한 경우는 행사를 축소하며 엄숙하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부여 리조트에서는 한국 문인협회 대표자 대회가 있습니다. 오래전 부안 신석정 문학관에서 시 낭송을 배우며 알게 된 박갑순 선생님이 부여에 왔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은 광명시에서 문학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여하면 떠오르는 것이 가장 먼저 나를 떠올리고 신동엽 문학관과 부소산의 단풍이라고 합니다. 부여 사무국장님은 사회를 잘 보고 특히 부여지부장은 멀리서 봐도 돋보이고 문학의 깊이가 크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신동엽 시인..

일상을 담다 2022.11.0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