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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기분나는 석성우체국 ~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용하던 석성 우체국도 명절 선물을 보내는 택배로 우편서비스 창구가 분주합니다. 시골 우체국이라 국장님과 창구 직원 두 분인데 국장님이 창구앞으로 나오셔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내용물을 물어보고 다음날에 혹시라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쉽게 상하는 것은 미리 안내를 하시네요. 직원은 박스 포장을 한 번 더 꼼꼼하게 확인을 합니다. 일을 그만두었어도 양송이 주문 문의가 명절 때마다 들어오고 있습니다. 생산자와 연결을 해 드리거나 택배 보내는 것은 농가에서 좀 어려워해서 대신해주기도 합니다. 동글동글 뽀얀 양송이는 명절 선물로 꾸준히 사랑받아서 좋습니다. 코로나 오미크론 급증 예상으로 명절 이동도 자제해 달라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명절..

일상을 담다 2022.01.25

달달한 수다의 휴일~

10년 넘게 같은 일을 한 언니들을 만났습니다. 설 명절 전에 얼굴 한 번 봐야 한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평일에는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휴일은 가족들과 보내며 푹 쉬거나 밀린 일을 하느라 슬쩍 미루게 됩니다. 코로나 3차 예방접종까지 마쳤으니 조금은 안심되는 마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한참 만에 보는 얼굴을 마주하니 마냥 미소가 피어나고 그동안 어찌 지냈는지 궁금했던 마음들을 쏟아냅니다. 개성집 식당에서 명태조림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카페 달곰으로 옮겨 달달한 수다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만나면 카메라부터 들이밀던 버릇이 절로 나옵니다 카페 포토존 같은 예쁜 공간에 앉아 웃음소리가 커집니다 예전에 자주 들렸던 단골 옷가게도 들려 사장님과 인사도 나누고요 그냥 ..

카테고리 없음 2022.01.24

영실농원 고추청 맛 보실래요?

농부의 아내가 아닌 농부로 살아가는 사람, 아낌없이 나누는 마음 따뜻한 사람,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되는 사람 영실농원을 이끌어가는 사람, 그 사람, 영실 언니를 만나면 생기가 돌고 활기차 집니다. 영실 농원에서 새롭게 선보일 상품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꼭 기다린 것처럼 '좋아요' 라며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사진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실 언니의 부탁이라면 주저 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보화마을에서 맺은 인연이 이렇게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고추청과 꾸지뽕진액입니다. 직장을 그만둔 뒤로는 사진 찍는 일도 뜸해지더라고요. 모처럼 잠자는 카메라를 깨워 셔터 누르는 손끝이 설렙니다. 상품을 놓고 이렇게 찍고 저렇게도 찍고 하는데 신이 납니다. 음식에도 활용을 해봐..

일상을 담다 2022.01.20

집밥 배달~ㅎㅎ

일주일에 한 번 씩 작은 아들 집에 가야지 마음먹고 있습니다. 세 끼를 밖에서 해결하는 아들이 식비가 장난 아니게 들어간다는 말이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마트에 가면 간편식과 밀키트 제품이 많이 나와 있어 편하고 좋은 만큼 비용부담이 큽니다. 밥은 넉넉히 해서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담고 오늘은 친정엄마 생신날이라 엄마도 드리고 작은 아들도 좋아하는 국이라 한 솥 끓였습니다. 김치와 나물, 신맛이 나는 음식을 잘 먹지 않아서 반찬 고민이 살짝 들기도 하지요. 김치만 잘 먹어도 반찬 걱정은 덜 하는데 말입니다. 평소에 잘 먹던 반찬 몇가지와 젓가락이 영 가지 않는 멸치볶음을 입맛에 신경써서 만들었습니다. 차곡차곡 도시락가방에 담는 손길이 즐겁습니다. 요며칠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데 뚝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을 담다 2022.01.14

엄마 생신날 만드는 미니 쑥설기 케이크~

친정엄마 생신이 다가옵니다. 생신날보다 한 주 일찍 주말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3차 접종을 완료하고 마음 편하게 집에서 생신파티를 하기로 했지요. 여전히 마음은 조심스럽지만 절에서 받은 큰 달력 숫자만 바라보며 기다리실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오빠, 익산 사는 남동생, 가까이 사는 언니, 우리까지 4남매 가족이 모이면 우리 엄마 얼굴은 보름달보다 더 크게 둥글고 막 떠오른 아침해처럼 눈부신 빛이 납니다. 언니와 형부는 가래떡을 빼서 먼저 다녀간다고 합니다. 다 같이 못 봐서 서운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냉동실에 숨겨놓듯 아껴두었던 쑥 쌀가루와 갖가지 콩을 꺼냅니다. 급하게 주문한 떡케이크 원형틀을 처음 써보는 거라 기대됩니다. 찜기에 크기별 원형틀이..

일상을 담다 202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