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7

별밤 달밤 아래를 걷다.

"와, 오늘은 별이 많이 보인다" 새삼스럽게 아이처럼 명랑해진다. 경칩이 지나고 저녁 7시는 여전히 깜깜하다. 저녁을 먹고 티브이 앞에 앉아있는 둥 하다가 약속처럼 밖으로 걷기 운동을 나간다. 한 시간 정도 부부의 대화가 소곤소곤 시작된다. 남편은 시간만 나면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다. 낮이 긴 여름에는 퇴근하자마자 바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부여는 백마강변길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 주말에는 백제보와 공주보까지 거뜬하게 다녔다. 바퀴에 펑크가 나면 봉고차를 끌고 태우러 간 적도 몇 번 있다. 3년 전 허리 4번 5번 추간판 탈출증으로 서너 달을 고생했었다. 어느 날 신호 대기 앞에서 넘어지는 일이 있었다. 크게 아픈 곳 없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직업병 때문인지 갑자기 ..

일상을 담다 2024.03.19

떨림, 울림, 홀림으로 만난 최규학 시인의 삶과 문학 북 콘서트

기다렸던 새해의 첫 북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1월 31일 오후 2시, 부여유 카페 2층 복합문화공간에서 최규학 시인의 시집 ‘사랑의 노래’ 출판 기념 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시작 전에 다섯 권의 시집에 시인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시집 ‘꽃의 노래'는 절판인데 어떻게 구했냐고 놀라십니다. 도서출판 시아북의 찾아가는 북 콘서트로 충남 문인협회 회장 김명수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축하의 자리에 가족과 친지, 문학 동기, 고등학교 제자, 사비문학 회원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사비문학 회장님이 아닌 시인으로 만나는 자리라 설레기까지 했습니다. 오신 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국악인 이예진님의 가야금 연주로 문을 열었습니다. 시인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문학이란, 시란 무엇인지 이야기를 ..

일상을 담다 2024.02.06

사비 문학에서 보낸 일 년을 돌아보다

사비 문학 회원이 되기까지 망설였다. 시인도 수필가도 아닌 시 낭송가로 활동해도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 최규학 지부장님의 추천과 김인희 사무국장님의 따뜻한 권유가 그 망설임을 기분 좋게 풀어줬다. 3월 정기총회에서 사무차장이라는 이름을 단다. 처음 뵌 분들도 있지만 시 낭송을 배우며 알게 된 회원분들이 계셔서 낯설지는 않았다 민경희 화백님의 배꽃 시 낭송 축제로 신암마을을 방문한다. 전에 다니던 직장 일로 자주 왔던 마을인데 그렇게 오래된 배나무와 보기 힘들어진 염소가 반갑기까지 한다. 봄날 사비 문학기행으로 옥천 정지용문학관을 다녀온 일은 지금도 머릿속에 특별하게 남아있다. 버스 안에서의 특강은 마치 학생이 되어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더 들뜨게 했다. 사진으로만 구경하던 이흥우 고문님의 시화원은 아..

일상을 담다 2023.12.25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발표회를 마치고~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발표회를 마치고 따뜻한 온도 비 온 후 산뜻한 아침을 맞는다. 깨끗한 하늘 아래 쏟아지는 햇볕이 포근하고 눈부시다. 논산 문화원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시화전과 자작시 낭송 발표회 날이다.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은 어르신 문화프로그램이다. 어르신 문화 활동 지원 사업으로 60세 이상 어르신들 대상으로 올해 세 번째로 운영하고 있다. 보조 강사로 일하면서 수업이 있는 화요일은 더 활기차게 보내는 하루다. 처음으로 무대에 서는 떨림과 기대를 응원하듯 하늘에서 눈발이 날린다. 첫눈이다. 매번 첫눈은 흩날리다 그쳐 아쉬움을 주었다. 어, 이번에는 다르다. 쉬 그치지 않을 기세다. '추우면 안 되는데, 미끄러우면 어쩌지?' 들떠 있는 마음이 가라앉는다. 첫눈의 축하 꽃송이를 받고 한 분 두..

카테고리 없음 2023.11.22

송화버섯으로 든든한 아침~

잠깐 일을 하는 사무실에서 송화 버섯과 밤을 얻었습니다. 아들이 서울에서 직장을 정리하고 시골에 내려와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과 두릅 등은 판매가 잘 되고 있는데 송화 버섯은 주문이 뜸하다고 합니다 송화 버섯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거 같더라고요 저도 몇 해 전에 연꽃 축제장에서 처음 보고 표고버섯인 줄 알았습니다. 보기만 하고 맛이 어떨지 궁금했었는데 우연한 선물에 고맙더라고요. 언뜻 보면 모양, 향, 식감이 표고버섯 같습니다. 표고버섯의 일종으로 표고버섯 식감과 송이버섯의 향이 난다고 합니다. 근데 왜 송화 버섯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물어볼걸 그랬습니다. 피망과 양파를 썰어 올리브유와 들기름을 넣어 볶았습니다. 수분 많은 양송이만 먹었는데 송화 버섯은 수분이 거의 없네요 물을 ..

일상을 담다 2022.05.25

제3기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 연찬회를 다녀오며...

제3기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 연찬회가 4월 29일(금) 충남 덕산면 리솜스파캐슬에서 있었습니다. 충남도내의 모니터단은 총470명으로 이날 시군구담당자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그동안의 주부모니터단들의 활동보고와 분석 및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한 교육과 우수 모니터단의 사례발표로 주부모..

일상을 담다 201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