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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동산에 올라 봄을 즐겨요

LO송이VE 2011. 4. 19. 08:35

 

 봄바람에 실려온 매화꽃향기가 저멀리 하얀꽃동산을 이루며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마을회관마당에서 다정하게 자전거 타며 놀고 있는 아연이와 아연엄마도

그 이끌림에 가만있을수가 없겠지요

실컷 낮잠을 자고 일어난 4살 태호도 기분좋은지 누나와 할머니손을 잡고

걸어가기에는 꽤나 먼거리를 힘들지도 않게 신이나서 걸어갑니다.

잠시도 쉬지않고 재잘대는 소리에 할머니와 엄마의 맞장구가 사랑스러운

노래처럼 들려옵니다.

 

완연한 봄기운으로 매화꽃들이 저마다 꽃을 활짝 다 피우고

봄바람에 흩날리며 꽃비를 내려주고 있습니다.

은은하게 퍼져오는 매화꽃향기를 코끝은 깊은숨으로 연신 들이마시고

햇살을 받은 꽃잎들은 더 화사하게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문뜩 어려서 마을 뒤동산으로 봄소풍을 갔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게

피어오르고 바람결에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을 맞으며 마냥 좋았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우리의 추억속에 다시 걷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마음안의 걱정이 사라지듯

위안을 받습니다.

 

아무도 봐주지않으면 그 향기와 꽃빛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또한 그 곳을 찾았다면 그 꽃보다는 사람이 더 아름다운 이유를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석성마을의 봄을 알렸던 매화꽃이 이제 송글 송글 어린 초록열매로

다시 태어날 날을 기다립니다.

 

 

 

 

▲자전거의 페달을 열심히 밞고 도착한 매화꽃동산.

 

 

 

▲굽이진 길마다 꽃비가  내려앉고 봄햇살을 피해 꽃그늘도 찾게됩니다.

 

 ▲매실나무에 영양도 주고 풀들이 올라오는것을 막기위해 한쪽에 수북히

쌓인 폐상 퇴비입니다

 

 ▲어느새 자라 올라온 풀들이 하얀 꽃비맞을 준비를 합니다

 

 

▲활짝핀 매화꽃들이 바람결에도 애써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듯 합니다.

 

 

▲엄마의 추억을 먹고사는 아이도 그 사랑으로 잘 커가겟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