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산책 8

하루의 시작은 숲속 산책으로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추석 이틀 전부터 동생 가게를 시작으로 추석, 친정아버지 제사, 큰아들 생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있다 보니 일주일이 후딱 지나갑니다. 올해는 시댁도 친정도 코로나 확산으로 빠지는 식구들이 많고 비까지 내려 몸도 마음도 편하고 여유로웠습니다. 느긋하게 텃밭에 열무도 솎아 김치와 물김치를 담아 친정식구들과 푸짐하게 나눴습니다. 제사까지 모시고 난 후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아침 일찍 부소산부터 오릅니다. 숲 속으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이 한없이 맑은, 가을날입니다. 툭툭 떨어지는 도토리와 상수리를 찾는 청설모도 자주 보이고요. 다람쥐는 다들 어디갔나 보이지가 않습니다. 완만한 평지는 더 빨리 걷고 오르막길에서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콩닥콩닥 가슴은 뛰고 차오르는 ..

일상을 담다 2021.09.26

사뿐사뿐한 7월의 첫 발걸음~

아침 6시, 마을 산책에 나섭니다. 산책이라야 집 주변에 논밭을 빙빙 돌아가며 걷는 것이지요. 남편은 출근대신 하루 휴가를 즐기듯 골프 모임을 나가고 내 차를 갖고 가는 바람에 발이 묶였습니다. 매일같이 부소산을 오르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오늘은 눈감고도 다닐 만큼 훤한 동네 길을 걷습니다. 아침 공기가 주는 그 상쾌함이 가득합니다.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길가 텃밭에서는 벌써 어르신이 긴 호미를 들고 들깨밭을 박박 긁고 계십니다 다른 한쪽에는 양송이 퇴비가 모락모락 김을 피우며 익어갑니다. 멀리서 퇴비 뒤집는 포클레인 소리도 들립니다. 마을의 아침은 뜨거운 한낮을 피해 부지런히 시작하고 있습니다. 7월의 첫날을 활기차게 맞이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