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양송이가 쑥쑥 커가는 마을의 아침산책~

LO송이VE 2014. 7. 24. 15:39

양송이가 쑥쑥 커가는 마을의 아침산책을 즐기며.

 

궁남지에서 열리는 연꽃축제 나흘동안  정보화마을 홍보하느라 지난 주말까지

야외에서 보냈더니 더위에 지쳤는지 피로가 쉽게 가시질 않습니다.

그래도 자꾸만 늘어지면 안되겠다 싶어 다른날보다 일찍 출근하며 마을 한바퀴를

돌아봤지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그날이 그날같아도 똑같은 날이 없다고 하듯,

어느새 훌쩍 자라 초록물결을 이루는 논, 어느집 돌담가에 무리지어 채송화도

앙증맞게 피어있고 가뭄에 시달린 텃밭에서는 들깨모가 몸살이 끝났는지

뿌리를 잘 잡은듯 합니다.

 

새벽어둠이 조금씩 걷히는 시간이 되면 달그락거리는 포크레인소리가

요란하게 잠을 깨웁니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이른 새벽부터 마을의 농가들은 너도나도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합니다.

 

야외에서 잘 발효된 볏짚 퇴비는 재배사안으로 들어가는 입상작업으로 일꾼들은

땀이 비오듯하는데 오늘은 유난히 더 후덥지근하게 아침부터 삶아댑니다.

이런날은 일하기가 무척 버거울거 같습니다.

 

다닥 다닥 달린 호두도 하루가 다르게 통통하게 영글어가고 부러질듯한 가지마다

지주대를 세웠는데 올해에는 수확이 꽤 많아 보입니다.

 

밥한술 뜨시고 텃밭으로 향하는 마을의 어르신들...

참비름나물도 뜯고, 호박잎도 따고, 콩심은 밭은 풀한포기 없이 깔끔하게 풀을 뽑아주고

김장채소를 심으려고 하는지 잡초로 무성한 텃밭은 김매기에 분주합니다.

 

비라도 뿌려줄 기세로 잔뜩 흐려있는 하늘은 비 몇방울만 내려주고

깜깜 무소식, 찜통더위 기세가 만만치 않은 아침에

모처럼 땀나도록 마을을 둘러봤답니다.

 

찜통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늘어지게 가만히 있는것보다

더 자꾸 움직여보는것도 한 방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