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황매실이 익어가는 7월, 단내가 폴폴 향기롭다.

LO송이VE 2014. 7. 1. 10:50

황매실이 익어가는 7월, 단내가 폴폴 향기롭다!

 

지난 주말에는 어찌나 바쁘게 보냈던지,

토요일에는 서울로 지인의 결혼식 다녀오고

일요일 아침에는 남편, 작은 아들과 함께 가까운 금강변

자전거길(석성, 부여, 강경)을 처음으로 무리하게

다녀와서 바로 시댁 식구들 모임이 있어 큰집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삼계탕에, 양념된 닭구이, 장어구이를 배불리 먹고

남자들은 낮잠을 청하는 사이 여자들은  궁남지에서

연꽃구경에 시간가는줄 몰랐지요.

 

저녁을 먹기전 매실생각이 났던지 우르르 큰집 매실밭으로

가서 긴 장대를 이용하여 털고 따고 여럿이 함께하니

금새 열자루가 넘도록 수확을 했습니다.

올해는 갑자기 내린 비로 탄저병이 와서 천주가 되는 매실나무의

수확을 포기해서 어찌나 마음이 무겁던지요.

다행이 온전하게 병들지않은 몇그루에서 넉넉하게 먹을만큼

따냈습니다.

 

두자루를 얻어 하루를 묵혔더니 더 노랗게 숙성되듯 잘 익었습니다.

집안에서 단내가 어찌나 진동하는지 애들과 남편이 너무 향기롭다고

야단이었답니다.

 

퇴근하여 깨끗히 씻어 물기가 완전히 마른 다음날, 아침일찍 매실청을

담갔습니다.

20키로정도 되니 내년에는 건너 뛰어도 될듯 합니다.

올겨울 김장담글때와 요리할때 요모조모, 건강음료로 잘 먹을수 있겠지요.

 

출근하는 발걸음이 다른 날보다 가볍고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에 노랗게 익은 황매실로 단내 폴폴 풍겨보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