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9

두배로 늘어난 김장

사흘에 걸려 김장을 담갔습니다. 하루는 배추를 뽑고, 이튿날은 배추절이며 양념 준비하고 다음날은 양념소를 넣어 마무리를 했습니다. 말이 사흘이지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일주일이 꼬박 걸린 듯 합니다. 예년 같으면 10월 말에 담갔을 김장을 12월에 들어서며 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심은 배추는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기다리다가 그만 늦어버린것이지요. 이번 가을은 비도 자주 내리지 않았는데 아침저녁으로 물주라는 이웃집 어르신 말을 흘려버린것이 후회되었습니다. 보통때는 속이 꽉 찬 배추 20포기정도로 김장을 담갔습니다. 설렁설렁하게 차오른 배추가 아무래도 양이 적고 서운할 거 같아 뽑아놓고 보니 40포기가 되었습니다. 두 쪽으러 쪼개 소금에 절이는데 겉보기와 달리 양념속을 넣기 좋게 노랗게 잘 찼습니다 '와!'..

일상을 담다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