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가을이 오는 풍경~

LO송이VE 2016. 8. 31. 09:42

모질게 더웠던 여름이 갈때가지 간듯

한순간에 자리를 내주고 가을이 성큼 와 있습니다.

 

처서가 지나고 나서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텃밭은 

드디어 김장배추와 김장무를 심는 어르신의 손길로 바빠지고

아침운동길에 만나는 밤송이도 날로 커가고

주렁주렁 매달린 단감도 잎사이에서 해를 보며

동그렇게 단단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하얀벼꽃을 피우며 영글어가는 벼눈 금방이라도

노랗게 물들어갈거 같습니다.

피고지는 백일홍을 보면 어르신의 말씀처럼 쌀밥 먹을때가

오는거라고 가을이 오고 있구나 하게 되네요.

 

자꾸만 눈길이 가는 가을하늘보며

바람도 좋고 볕도 좋은날은 그냥 보내기가 너무 아깝지요.

남아도는 호박은 썰어 말리고 고추도 따다 한김 쪄서

부각을 만들려고 서두르게 됩니다.

 

갑자기 찾아든 가을도 아니것만

처음 맞는 가을처럼 들뜬 기분으로 반가워하게 됩니다.

뭘해도 지치지 않고 즐거운 기분으로  이 가을 행복하게 맞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