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9

김치 맛집을 꿈꾸는 주부~

살림하는 주부의 첫 번째 겨울 준비는 김장입니다. 이런저런 행사가 계속 이어져 부담은 자꾸 커집니다. 다행인 것은 급한 성격이 이럴 때는 좋습니다. 살짝 버겁기 시작하면 메모지에 해야 할 일을 적어봅니다. 맨 처음이 김장입니다. 해마다 20포기에서 30포기를 담고 있습니다. 친정엄마 드리고 가까운 지인에게도 맛보라고 주기도 합니다. 친정엄마가 마늘은 까주고 주말에 온 작은아들이 신나게 찧어줍니다. 텃밭에서 배추를 뽑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절여 그날 저녁에 씻어 밤새도록 물기를 뺍니다. 김칫소 재료도 미리 만들어 둡니다. 명태 머리와 다시마, 멸치, 과일, 대파 등을 넣고 육수를 끓여 고춧가루를 불리고 찹쌀풀도 쑵니다. 무채와 대파, 쪽파, 갓을 잘게 썰고 사과와 배도 빼놓지 않고 갈아 놓습니다. 과일의..

일상을 담다 2022.11.28

두배로 늘어난 김장

사흘에 걸려 김장을 담갔습니다. 하루는 배추를 뽑고, 이튿날은 배추절이며 양념 준비하고 다음날은 양념소를 넣어 마무리를 했습니다. 말이 사흘이지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일주일이 꼬박 걸린 듯 합니다. 예년 같으면 10월 말에 담갔을 김장을 12월에 들어서며 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심은 배추는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기다리다가 그만 늦어버린것이지요. 이번 가을은 비도 자주 내리지 않았는데 아침저녁으로 물주라는 이웃집 어르신 말을 흘려버린것이 후회되었습니다. 보통때는 속이 꽉 찬 배추 20포기정도로 김장을 담갔습니다. 설렁설렁하게 차오른 배추가 아무래도 양이 적고 서운할 거 같아 뽑아놓고 보니 40포기가 되었습니다. 두 쪽으러 쪼개 소금에 절이는데 겉보기와 달리 양념속을 넣기 좋게 노랗게 잘 찼습니다 '와!'..

일상을 담다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