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일찌감치 김장했어요~

LO송이VE 2016. 10. 26. 11:37

가을걷이로 바쁜 마을은 가을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부지런히 먹을거리를 챙겨야 할것 같아

마음이 급해집니다.

 

텃밭에 김장배추가 잘 크는가 싶더니 겉잎이 누렇게 말라 시들고

썩는등 올해 배추농사는 잦은비로 망친 것 같다고 어르신이 많이

속상해 하시네요. 김장 할 수 있으면 일찌감치 하라고 하십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어서 김장을 포기하는 집도

있다는데 농사짓는 사람이나 김치를 담아야 하는 주부에게도 자꾸만

힘들어집니다.

 

말 나온 김에 일찍감치 김장을 했습니다. 크기도 작고 설렁설렁하게

이 차서 절이기도 좋고 양념속을 넣기에도 좋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먹을만큼 넣어놓고 겉절이를 만들어 이웃집과

친정엄마에게 맛보라고 조금씩 갖다드셨습니다. 벌써 김장 했냐고

하시면서 좋아하시네요.

 

옛날에는 김장하는 날이 잔칫날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훈훈하고

참 좋았는데 일년내내 채소가 나오고 먹거리 변화와 가족수가

줄다보니 김장풍경이 자꾸면 변해갑니다.

이집저집 돌아다니며 김장을 해줬던 품앗이가 그립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고 식탁에 빠지면 안되는 김장 준비하셔야지요?

절임배추 예약주문받는다는 소식도 여기저기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맛깔나게 담은 김장김치로 겨울 식탁 든든하게 준비하세요. ^^

 

 

 

 

2년 묵은 굵은 소금으로 6시간정도 절였습니다.

양념속을 버무리기위해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멸치, 새우, 디포리, 다시마, 사과, 대파, 양파,무)

 

 

 

준비한 육수에 고춧가루를 먼저 불린다음 찹쌀풀과 양념재료를 버무려

놓았습니다. (멸치액젓과 육젓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들어갈 김치통,

숙성되면서 김칫국물이 넘치지 않도록

여유있게 담았습니다.

 

배추머리만 뚝 잘라서 쪽파와 버무린 겉절이,

고기 삶아 한입 쏙 하면 꿀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