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일찍 오랜만인 듯 부소산 숲길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한 달 넘도록 마음도 몸도 꼼짝없이 붙들려 지내는 동안 까맣게 잊고 있더라고요.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남편도 느리지만 회복이 되어가니 안심이 됩니다. 눈 감고도 다닐 만큼 훤한 숲길이 그냥 반갑고 좋고,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록잎이 주는 그 싱싱한 산 공기를 실컷 마시며 걸음마다 통통 기운이 살아납니다.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보듬는 것이 곧 몸을 돌보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