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감자 캐는 휴일~

LO송이VE 2021. 6. 20. 16:05

휴일 아침 밀린 텃밭일을 합니다.

 

요 며칠 한 가지에 집중하며 긴장하던 일이 끝났습니다.

결과가 좋았으면 무척이나 으쓱하며 자랑을 했을 텐데

경험만 쌓고 왔습니다.

잔뜩 풀이 죽은 마음을 텃밭일로 달래고 있습니다.

 

남편과 큰아들은 논에 풀을 뽑고 저는 감자를 캤습니다.

자주 내리는 비에 썩지는 않았을까 걱정을 했는데 감자알이 굵습니다.

양파도 조금, 감자는 두 이랑 심었는데 제법 양이 나왔습니다.

뿌리고 가꾼 만큼 거둔다고 심어만 놓으면 이렇게 수확의 기쁨을 누립니다.

강낭콩도 주렁주렁 달려 영글어 가고 대파는 자리 잡고 꼿꼿하게 크고 있습니다

오이도 한 두개 씩 크는 대로 따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고추도 가지도 곧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흠뻑 땀 빼고 흙냄새, 풀냄새에 기분이 한결 나아집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그 마음도 한껏 끌어올려 다시 다짐합니다.

오늘 저녁은 감자 한 냄비 포슬포슬 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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