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안녕....아주 안녕...

LO송이VE 2021. 7. 18. 05:39

인연

 

                            유준화

 

손바닥에 떨어진 눈꽃 한 송이

먼 우주를 돌아 나에게 온 너

잠시 머물다가 어디론가 떠났다

손바닥에 남긴 눈물 한 방울

 

.........................................................................................

 

그 해 여름, 선물처럼 찾아온 친정 조카.

3살에 소아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기적처럼, 아니 기적을 바라며 살아왔다.

그렇게 잘 커가기를 바랐는데 재발이 되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말에

우리는 절망 속으로 빠졌다.

 

핸드폰만 울리면 가슴이 철렁, 덜컥거렸다.

그날 저녁, 남동생의 흐느끼며 울먹이는 소리

어쩌나 내동생 어쩌나....

그렇게 친정조카가 아주 멀리 갔다.

 

우리 재원이.....

그곳에선 부디 아프지 말고 편히 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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