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맛은 달다~ 며칠 전 볼륨매직 퍼머를 했습니다. 선머슴마냥 짧은 커트머리를 해오다 살짝 변화를 주고 싶어 안달이 났거든요. 더 나이 먹기 전에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싶고, 옷 입는 것도 선뜻 소화하기 힘든 색이나, 스타일도 때로는 과감하게 저지르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거부감을 줄 만큼은 아.. 일상을 담다 2020.02.11
부부 - 함민복 부부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 시가 있는 풍경♬ 2020.01.17
부부의 마음 온도 새벽 4시, 알림소리가 울리지 않아도 습관처럼 눈을 뜹니다. 컴퓨터를 켜고 봉지커피로 새벽의 편안한 행복을 마십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삼아 시를 베껴 쓰거나 외웁니다. 그것도 아주 잠깐 반짝이는 시간을 갖고 남편 도시락 준비를 합니다. 5시 40분이 되면 남편의 핸드폰 알림 소.. 일상을 담다 2019.11.20
든든한 내편이 있다는 행복~ 오전근무만 마치고 수리를 맡긴 자동차를 찾아왔습니다. 편안하게 어디든지 아무때고 시간 구애없이 다니다가 자동차가 없으니 어디 한번 나서려면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집에서 청원까지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두 다리가 고생을 했지만 시내버스, 직행버스, 기차, 택시를 번갈아 타며 .. 일상을 담다 2019.06.29
노부부의 다정한 아침이 풍경이다 아침 출근길, 도란 도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새벽잠이 없으신 이웃집 어르신 부부는 일찌감치 아침을 드시고 텃밭에서 하루를 시작하시네요. 대파씨를 뿌리고 풀을 뽑으려니 땅이 딱딱해져 풀뽑으려다 잘 자라나온 대파까지 덩달아 뽑혀서 아예 다 뽑고 다시 심는다고 합니다. 텃.. 일상을 담다 2019.05.30
달달한 마음처럼 ㅎㅎㅎ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연인들에게는 더없이 마음을 주고 받기 좋은날이고 어떤 끌림으로 썸을 타는 사이라면 연인으로 시작하기 참 좋은날 같습니다. 애인없은 큰아들은 혼자서 시시하게 보낼테고 며칠전에 입대한 작은 아들은 여친 생각이 더 간절할듯 싶어요. .. 일상을 담다 2019.02.16
아내는 남편의 전용기사 ㅎㅎㅎ 큰애 초등학교 들어가던 해에 그토록 바라던 운전면허증을 땄습니다. 그전에 오토바이를 먼저 배우겠다고 처음 타보던 날에 길가 또랑으로 사정없이 들어가는 바람에 기겁을 했습니다. 그뒤로 남편은 오토바이와 운전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할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애.. 일상을 담다 2019.01.25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김재진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김재진 남아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 시가 있는 풍경♬ 201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