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든든한 내편이 있다는 행복~

LO송이VE 2019. 6. 29. 04:17

오전근무만 마치고 수리를 맡긴 자동차를 찾아왔습니다.

편안하게 어디든지 아무때고 시간 구애없이 다니다가

자동차가 없으니 어디 한번 나서려면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집에서 청원까지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두 다리가 고생을 했지만

시내버스, 직행버스, 기차, 택시를 번갈아 타며 차안에서 느긋하게

안하던 생각까지 많이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늦은점심을 이른 저녁처럼 먹고 있는데

남편이 인천에서 볼 일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합니다.

눈다래끼로 이십일 정도 고생을 했는데 다른 한쪽이

이상합니다.

크게 피곤한 일도 없고 신경쓰는 일도 없는데 몸 상태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었다는 탓일까요.

약을 먹으면 대번에 좋아졌는데 약을 달고 살게 됩니다.

오후 5시가 넘어서 출발하여 일보고 나면 집에는 한밤중에

올것 같아 걱정하며 답답하게 기다릴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워서 푹 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따라 나선 길,

차안에서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한결같이 애들이야기가 먼저입니다. 주말에는 같이 밥먹게

오라는 전화도 하고요.

수리를 맡긴 자동차도 찾아온 날이니 그 이야기도 나옵니다.

운전한지 10년 넘었을때가 자만하다 위험할때라고 더욱 조심하랍니다.

수리비로 생각지 않은 돈이 나가고 보험료도 올라간다는데 미안했습니다.

속으로 정신 바짝 차려야지 했습니다.


저녁 8시쯤  인천에 도착하여 일을 보고 차를 타는 남편 얼굴이 환합니다.

마음에 쏙 들어서 기분이 좋답니다. 운좋게 기회를 잘 잡은것 같다고요.

골치아픈일을 시원하게 해결한 것처럼 든든합니다.

늦은밤 시시콜콜한 오래전 얘기에 웃어가며 졸지않고 내려왔습니다.

든든한 내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