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추억으로 먹는 꽈배기~

LO송이VE 2019. 7. 3. 05:16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는

점심먹고 쏟아지는 졸음과, 나른함에 벗어나

생기를 찾은듯 일에 열중하는 시간입니다.

커피생각이 나고 쉬어가려던 차에

출출한 생각도 듭니다.


결혼 전 신협에 근무할때 고객으로 오시는 분들중에

유난히 가깝게 지낸 분들이 계셨습니다.

예금담당 창구 직원이 서너명이 있었어도 화장실에 가서

자리를 비우거나 다른일로 자리에 없으면 꼭 기다렸다가

일을 보고 가셨지요. 직원들중에 막내라서 예쁨을 받기도

했습니다.

시골지역에 있는 조그만 신협은 오고가는 사람들마다

금세 친해졌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때만 해도 사무실마다 떡, 꽈배기, 찹살도넛을 팔러 다니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직원들과 사다리를 타서 사기도 하고,

고객으로 오셨던 손님이기분좋게 한턱 쏘기도 했습니다.

그 즐거운 맛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근에 있는 우체국에 자주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직원들과

잘 지냈습니다. 예고없는 인사이동으로 정들었던 직원들과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새로운 직원들과도 잘 지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우체국을 더 많이 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일을  볼 때마다 언제나 반가운 얼굴로 친절하게

해주니 편하고 좋더라고요.

양송이버섯은 배송에 더욱 신경이 쓰여 안전하게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데요, 물량이 많아지는 명절 전에는 특별히 부탁하며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오후 3시, 문득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한참 일하다가  지쳐있을 시간에 짠하고 등장하는 간식타임은

피로가 한방에 물러가는 기분이 들겠지요.

논산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꽈배기를 샀습니다.

오래 전 그 손님처럼 마음을 전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