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6

감자심고 콩심고~

반갑고 고마운 봄비가 흠뻑 내리고도 넘치도록 내렸습니다. 월요일부터 남편이 코로나 확진으로 큰아들, 저까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증세는 일반 감기라고 하도 들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아파보니 사람마다 다르고 3일간은 좀 힘들더라고요. 가까운 동네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웃 사촌동서한테 처방전 약을 부탁해서 받고요. 다행히 별 탈 없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친정에 자주 드나드는 딸 때문에 엄마도 확진을 받아 걱정이 됩니다. 격리가 끝나는 대로 제가 왔다 갔다 해야지요 남편은 내일부터, 큰아들과 저는 화요일부터 출근을 하게 됩니다. 25일까지 끝내야 하는 일에 지장을 줄까 봐 재택근무를 하면서 감자와 강낭콩도 심고 푹 쉬었습니다. 더 건강에 신경써야겠습니다.

일상을 담다 2022.03.20

텃밭 봄맞이~

봄기운이 쑥쑥 오르면서 텃밭을 둘러보게 됩니다 겨울을 나느라 시든 풀은 힘없이 붙어 있어 손으로도 쏙쏙 잘 뽑힙니다. 차츰 땅속에서 뿌리의 힘이 다시 커지겠지요. 주말마다 조그만 텃밭을 또 가꾸는 재미를 가져야지요. 큰아들은 남편을 따라 논밭으로 손을 보탭니다. 한창 젊고 빠릿빠릿해서 옆에서 척척 잘 도와줍니다. 풀이 정리된 텃밭을 보니 마음까지 개운해집니다. 풀 나지 말라고 옆집에 남은 입상 퇴비를 갖다 덮어둡니다. 감자 심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심어볼까 욕심을 냅니다.

일상을 담다 2022.03.13

감자 캐는 휴일~

휴일 아침 밀린 텃밭일을 합니다. 요 며칠 한 가지에 집중하며 긴장하던 일이 끝났습니다. 결과가 좋았으면 무척이나 으쓱하며 자랑을 했을 텐데 경험만 쌓고 왔습니다. 잔뜩 풀이 죽은 마음을 텃밭일로 달래고 있습니다. 남편과 큰아들은 논에 풀을 뽑고 저는 감자를 캤습니다. 자주 내리는 비에 썩지는 않았을까 걱정을 했는데 감자알이 굵습니다. 양파도 조금, 감자는 두 이랑 심었는데 제법 양이 나왔습니다. 뿌리고 가꾼 만큼 거둔다고 심어만 놓으면 이렇게 수확의 기쁨을 누립니다. 강낭콩도 주렁주렁 달려 영글어 가고 대파는 자리 잡고 꼿꼿하게 크고 있습니다 오이도 한 두개 씩 크는 대로 따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고추도 가지도 곧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흠뻑 땀 빼고 흙냄새, 풀냄새에 기분이 한결..

일상을 담다 202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