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심해 잎이 타들어가는 농작물이 많아 농가들은 지금 애가 타고
일찍 찾아온 더위에 입맛까지 떨어지는 요즘입니다.
내가족들 먹거리로 심어놓은 조그만 텃밭은 아침저녁으로 주인의 손길로
물을 먹고 이 더위에도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를 주렁 주렁 매달며 커가고 있지요.
산이네집 텃밭은 옆집어르신 부부의 작은 행복이 되고 있습니다.
꽈리고추, 오이고추, 아삭이고추, 일반고추 등 다양한 고추를 심어놓고
틈틈히 물을 흠뻑주어 키워내고 계시지요.
파릇 파릇하니 연한 고춧잎은 따다가 살짝 데쳐서 고추장으로 양념하여
나물로 먹고, 애고추 따다가 볶아먹고, 된장에 찍어먹고 없던 입맛도
조금씩 살아는것 같습니다.
막 따온 꽈리고추로 잔멸치를 넣어 볶아 며칠은 든든하게 먹을 밑반찬을
준비했는데요, 비타민이 많다는 꽈리고추와 칼슘이 많은 멸치를 넣고
달달 볶았습니다.
반들반들하게 윤기나도록 볶아놓은 꽈리고추 멸치볶음으로 식탁앞에서
주춤대던 젓가락이 금세 바뀝니다.
언제나 맛있게 잘 먹는 한끼가 보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텃밭의 채소들로 건강하게 여름날수 있도록 밑반찬을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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