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할머니, 저도 할래요!!!

LO송이VE 2010. 7. 5. 10:37

낮이 긴~ 요즘, 저녁 7시가 넘어도 대낮처럼 훤하고

더군다나 저녁바람이 시원하니 이 틈을 타

호진이할머니는 대파모 심을 준비를 하십니다.

 

청용다리 모퉁이에 이것저것 골고루 심어놓았는데요,

누가보면 어린애들 소꼽장난하듯 솔솔한 재미가 보여집니다.

8살, 6살인 손자손녀가 뒤따라와 호미들고 괭이들고

할머니옆에서 서로한다고 야단입니다.

다칠까봐 하지말라며 호통치시는 할머니말은 뒤전이고

열심히 나름 흙을 파내고 모으고 신이났습니다.

 

골을 파내는데 땅속깊이 큰 돌이 박혀있는지 애를 먹이고 있네요

금새 왔다갔다하시며 집에 있는 농기구가 다 동원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쉽게 돌이 빠져나올기미가 보이지않자 보고있던

8살인 손자 호진이도 할머니를 도와드린다며 힘을 보탭니다.

손자의 고사리힘을 받아서 일까요? 박힌 돌이 조금씩 움직이니

할머니는 웃으시며 울 손자도 한몫한다며 뿌듯해하십니다.

 

할머니와 손자,손녀의 사랑이 솔솔 풍기는 저녁나절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