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어느 여름날 아침 걷기 운동을 하며
가슴에 쏙 들어온 시가 있습니다.
정끝별 시 '가지가 담을 넘을 때'입니다.
코로나19로 점점 사람 만나는 일이
뜸해지고 집 밖을 나서기가 불안했습니다.
시 낭송 대회 준비를 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묶여 버리니 다짐도 쉬 무너집니다.
내색은 안 해도 마음속은 늘 비교당하며
주눅이 드는 모습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핑계 삼아 마음 놓고 있다가 이러다 진짜 못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조급해졌습니다.
그러던 차에 들려왔던 시 한 편의 낭송입니다.
슬며시 손잡아주며 힘내라는 말 같았습니다.
시 한 줄 한 줄이 쏙쏙 들어와 박힙니다
시가 주는 위로가 이렇게 크고 다정합니다.
누군가가 들려주는 시 낭송을 들으며
점점 얼굴이 환해지고 마음마저 밝아졌던 그 순간을
다시 기억해냅니다.
시간이 지나 시 낭송가로 조금씩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마음을 읽어주고
싶습니다.
http://www.pinenews.co.kr/499460
≪청솔뉴스≫ 문학과 함께 하는 부여 한마당 성황리 열려
© 청솔뉴스 PINENEWS 공연자 단체 사진 부여군과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부여지부(최규학 회장)가 실행하는 ‘
www.pinenews.co.kr
'일상을 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과 기다림 사이'를 읽는다 (22) | 2022.10.12 |
---|---|
고소한 가을 맛을 보다 (37) | 2022.09.21 |
석성면지편찬 기념식에서 시낭송을 하다~ (4) | 2022.07.27 |
석성연꽃밭 잔치를 벌이다~ (2) | 2022.07.16 |
논에 풀 뽑는 아침~ (0) | 2022.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