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꽃 같은 친정언니의 마음

LO송이VE 2020. 3. 24. 09:50

지난 목요일은 생일이었습니다.

이번 생일날에는 전에 맛있다 소리를 줄기차게 했던

군산 간장게장 집에서 세 모녀가 밥 먹기로 했는데

코로나19로 지역을 벗어나 식당을 간다는 것이 불안합니다.

 

친정엄마는 식당에 가지 말고 집에서 떡국을 끓여 먹자고

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친정집에서 세 모녀가 만나 떡국으로 생일 밥을 먹었습니다

떡국은 엄마가 참 좋아하기도 합니다.

 

언니는 동생이 올해 오십이 된다는 것이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더 건강에 신경 쓰며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요.

오십이라는 나이에 의미를 주고 싶다며 달콤 향긋한 블루베리 케잌과

세상 밝음과 화사함과 따뜻함을 다 가져 올 듯 한 후리지아 꽃을 받았습니다.

케잌 촛불은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축하곡을 들으며 조촐하게 했고요

후리지아 꽃다발을 나눠서 거실과 부엌에 환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꽃 같은 친정언니의 마음이 참으로 따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