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힘으로 오이와 호박을 심을 자리를 만들고
고추 심을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나가려던 남편이 잠깐 거들어줘서
겨우 마무리를 했습니다.
쇠스랑으로 땅을 갈아엎고 고르고
딱 한줄 이랑을 만드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요.
하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하며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요즘 쪼그리고 앉아 이것저것 하는 일이 무리였는지...
무릎 위아래로 살짝 따끔거리며 아픈 느낌이 들었지요.
하룻밤 자고 일어났는데 구부리고 펼 때마다
"아야야~"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통증이 심해져 아침일찍 사람 없는 틈을 이용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근육통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어도 상태가 보이지 않을 거라고
주사와 약 처방을 해주며 당분간 무리하게 쪼그리고 힘든 일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주사 한대 맞고 약을 잘 챙겨 먹고 달래는 중입니다.
차츰 통증도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멀쩡해진 다리가 고맙습니다.
휴일이라 느긋하게 일어난 큰 아들이 힘들게 밭일 하지 말라며
'집에 있는 젊은 일꾼에게 다 시키세요?'하며 신신당부합니다.
한창 때라 그런지 한시간만에 밭을 보기좋게 갈아 엎어주네요.
내일은 남편과 아들이 이랑을 만들어 주면 같이 감자와 강낭콩을
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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