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우리집 밭갈이~ㅎ

LO송이VE 2020. 3. 21. 19:59

혼자 힘으로 오이와 호박을 심을 자리를 만들고

고추 심을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나가려던 남편이 잠깐 거들어줘서

겨우 마무리를 했습니다.


쇠스랑으로 땅을 갈아엎고 고르고

딱 한줄 이랑을 만드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요.

하다가 쉬었다가를 반복하며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요즘 쪼그리고 앉아 이것저것 하는 일이 무리였는지...

무릎 위아래로 살짝 따끔거리며 아픈 느낌이 들었지요.

하룻밤 자고 일어났는데 구부리고 펼 때마다

"아야야~"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통증이 심해져 아침일찍 사람 없는 틈을 이용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근육통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어도 상태가 보이지 않을 거라고

주사와 약 처방을 해주며 당분간 무리하게 쪼그리고 힘든 일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주사 한대 맞고 약을 잘 챙겨 먹고 달래는 중입니다.

차츰 통증도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멀쩡해진 다리가 고맙습니다.

휴일이라 느긋하게 일어난 큰 아들이 힘들게 밭일 하지 말라며

'집에 있는 젊은 일꾼에게 다 시키세요?'하며 신신당부합니다.


한창 때라 그런지 한시간만에 밭을 보기좋게 갈아 엎어주네요.

내일은 남편과 아들이 이랑을 만들어 주면 같이 감자와 강낭콩을

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