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지금은 휴가중입니다

LO송이VE 2019. 8. 19. 04:37

지금은 휴가중입니다.

보통은 일이 있을 때마다 이삼일씩 나눠서 쓰곤 했는데

잘 돌아가던 사무실 에어켠이 고장나는 바람에 쉬어가기로 합니다.

고장수리는 일주일 뒤에나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언제 기다리나'

마음이 조급합니다.

반갑게도 바쁘게 일이 밀려 광복절에도 출근을 했다는 기사님이 오셨습니다.

이달 마지막주에는 사무실에서 같은 일을 하는 관리자 교육이 잡혀 있는데

걱정 하나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출근 안해도 되는 여유가 좋기만 합니다.

지독한 더위에 대충 했던 살림도 앞장서서 부지런을 떱니다.

부엌살림살이부터 옷장, 이불장을 한번 뒤집듯이 정리를 합니다.

아침일찍 집 밖을 둘러보다 텃밭에서 풀을 뽑는 이웃집 어르신을 보고

나란히 쪼그리고 앉아 주거니받거니 말벗이 되어 드립니다.

풀을 말끔하게 정리한  텃밭은 꼭 꽃을 피운 정원같습니다.

하나같이 주렁 주렁 매달린 싱그러운 꽃같습니다.


다닥다닥 열린 꽈리고추를 땄습니다.

딸 때는 잘 몰랐는데 약이 제대로 올랐는지

밀가루 발라 찜기에 찌는데 '와!'  매운내가 진동합니다.

워낙에 매운맛을 즐겨서 그런지 그 매운내에 입안 가득

침이 고입니다.

갖은 양념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 먹으면

가뜩이나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요즘 입맛 좀 찾을려나요.


두 아들도, 남편도 휴가 일정이 맞지않아

조용히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혼자라도 가까운 곳에 다녀오며 휴가를 즐기는 중이라고

표시라도 내야겠습니다.



이 고추는 아삭이 고추예요 ^^

매콤, 두툼해서 아삭한 맛이 납니다.


슬슬 김장채소를  심을 준비중,

고랑을 만들고 색색의 비료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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