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주말이 배부르다.

LO송이VE 2019. 4. 22. 05:35

토요일은 노성산성으로 일요일은 부소산성으로

주말내내 산공기를 마시며 보냈습니다.

꽃진 자리마다 초록잎을 달고 싱싱함을 자랑합니다.

듬성 듬성 보이는 벚꽃은 살짝 건들기만 해도 우수수 쏟아집니다.

꽃 피우려고 애쓴만큼 미련도 후회도 없어보입니다.


시작부터 정상까지 흙길이 좋고 솔내음이 진해서

노성산성을 자주 찾습니다.

아침을 굶어서 산을 오르기전부터 보쌈과 칼국수로 먹자고

정해놓습니다


애들 어려서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와 먹는 칼국수 맛은

지금 생각해도 한결같이 '맛있었지' 소리가 나옵니다.

후루룩 후루룩 소리까지 요란하게 내며 먹던 애들 모습도 선명합니다.

초여름날씨로 남편은 땀으로 멱을 감는데 큰아들과 저는

나는둥 마는둥입니다 ㅎ

큰아들은 배드민턴을 쳐야 폭포수처럼 흐른다네요.


논산맛집 '기찻길옆오막살이' 식당에서 보쌈과 칼국수로 점심을 했습니다.

동동주도 곁들이고요.

큰아들은 아토피로 술을 못마시고 저는 모범 기사노릇을 해야합니다.

남편 혼자서 들이키고 한방에 훅 취해버렸습니다.

웃음이 많아지고 목소리가 커지고 수다가 늘어집니다.

알바하는 남자애들이 아들같다고 수고비도 덥석 건네주고요 ㅎㅎ

큰아들은 계속 웃기만 합니다.

기분좋게 배부른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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