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해서 부쩍 자란 가죽나무 순을 땄습니다.
두릅보다 가죽나무 순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어린시절 할머니 냄새가 나는거 같고,
엄마가 고추장발라 튀겨주면 과자처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난히 좋아하는 걸 아는 남편은 지나가다 보이면
차를 세우고 뚝뚝 따서 선물처럼 건내곤 합니다.
몇해전 텃밭 가장자리에 줄 세우듯 간격을 두고 가지를 꺽어 심고
실컷 먹게 해주더라고요
작년부터 잘 먹고 있습니다.
집앞에 있는 논에 가죽나무를 심고 아예 판매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ㅎ
오늘 도시락 반찬은 가죽나무순으로 전을 부쳐서 싸줬습니다.
그 독특한 향이 너무 좋고 입안에 착착 달라붙습니다.
저녁 퇴근길에 막걸리를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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