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눈길을 담다!

부여궁남지 봄으로 어서오세요~

LO송이VE 2019. 3. 30. 21:13

토요일, 종일 날씨가 오락가락했습니다.

이런 날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어찌나 사납게 변덕스럽던지요.

운좋게 가장 맑은 시간에 궁남지의 봄을 만납니다.


간밤에 다녀간 비로 싱그럽게 산뜻한 아침,

햇살까지 너무 좋다며 습관처럼 궁남지로 향합니다.

연둣빛으로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가지가  눈앞에 삼삼했거든요.

개나리는 사방 곳곳을 꽃등처럼 만발하여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고

버드나무 가지는 여리여리한 춤사위가 한창입니다.

연노랑이 어우러져 한없이 곱습니다. 입니다.

몇걸음 더 다가서면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소리로

눈이 부십니다


주책맞게 감탄사를 내지를까봐 눈을 감고, 입을 닫아도

가슴은 온통 봄노래로 쿵쾅거립니다.

여길 오길 정말 잘했다고 혼잣말로 칭찬을 계속합니다.

혼자서만 보고싶다고 욕심을 내다가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한발 한발 자연경을 읽는 기분이 이런것이구나

다시금 깨닫는 시간입니다.


부여 궁남지 봄으로 어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