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눈길을 담다!

다정해지는 길, 논산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에서~

LO송이VE 2018. 11. 25. 05:07

토요일아침, 첫눈소식으로 마음이 들썩거렸습니다.

무슨 말만 꺼내도, 낙엽만 굴러도 크게 웃었던

사춘기소녀가 됩니다.


창문밖은 첫눈대신 추적 추적 겨울비가 내렸지만

펑펑 첫눈온다는 소리만 듣고도 눈앞에서 보는것마냥

들떴습니다.


당장이라도 누군가를 만나러 갈것처럼 한껏 신경쓰며

멋을 내고 혼자만의 즐거운 상상를 펼칩니다.

무작정 논산 탑정저수지 생태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비는 그치고 어둑 어둑 적당한 어둠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과 가족들, 연인, 친구끼리 걷는

다정한 모습이 보입니다. 저처럼 혼자인 사람도 있습니다.

저수지 위로 만들어진 수변 데크길은 물위를 걷는것마냥

신비롭다가 문득 빠져죽으면 어쩌나 말도 안되는 걱정을 하며

오싹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다른 일행들과 거리를 두고 걸으며 찰칵 소리를 연신내며

안심을 합니다.

시시때때로 산책하기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일하다말고 쉬고 싶을때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마음이 소란스러울때나  같이 있으면 마냥 좋은 사람들과

있을때는 이곳으로 달려와야지 마음먹습니다


가장 먼저 남편과 옛날생각하며 풋풋한 데이트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