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눈길을 담다!

부소산 숲길에도 봄빛이 든다

LO송이VE 2019. 3. 8. 07:20

부소산 숲길에도 봄빛이 든다.

나뭇가지마다

구불구불한 숲길마다

오르락내리락 산성길마다 가득하다.

바람은 솜털처럼 가볍고 

쏟아지는 햇살은 더욱 반짝인다

흙냄새가 부드럽다.

풀냄새가 싱그럽다.


주말마다 몰아서 운동하는날로 정해놓고

혼자라도 자주 오르는 곳이다.


숨을곳이라곤 어디에도 없을만큼

안개속 같은 미세먼지에 갇혀버린 봄날이다.

마음은 벌써 들썩거리는데 봄마중은 커녕 외출도 망설인다.


휴일아침 하늘한번 쳐다보고 운동화끈을 질끈 맨다.

내집마냥 자주 드나드는 부소산 숲길이다.

한시간 남짓 다람쥐마냥 숨차도록 걷다가

몰아치는 가뿐 숨을 느릿 느릿 달랜다.


강바람이 산바람을 만나 더 좋은 바람이라고

들숨 날숨이 바빠진다.


지금 무슨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다람쥐마냥 신나게 놀다가

내려오는길은 마음도 몸도 가뿐하고 맑다.

하늘이 맑고 푸르른날에 좋은 사람들과 자주 걷자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