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눈길을 담다!

부여 궁남지는 국화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LO송이VE 2018. 10. 24. 04:57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발걸음을 하는 궁남지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출근길에 운동삼아 잠깐 걷거나

점심먹고나서 늘어지고 나른함을 깨우거나

읍내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그냥 오기 서운하거나

괜한 핑계를 대며 발걸음을 자주하는 곳입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여기저기서 국화축제 소식이

많이 들려옵니다. 한여름 수천만송이를 피웠던 궁남지에도

가을에는 국화축제가 열립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국화전시회를 앞두고 국화꽃 정원으로 단장하는

궁남지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갈바람에 하늘거렸던 코스모스가 완연한 가을을 알렸다면

국화꽃은 가을의 중심에 서서 절정을 누리라는 손짓 같습니다.

초록잎사이로 색색의 꽃봉오리가 몽글 몽글 피어나는데

곧 터질듯 말듯 숨죽이며 때를 기다리는듯합니다.

 

동문주차장은 국화축제와 함께 열리는 알밤축제장 부스설치로

바쁘게 움직이고 궁남지에 들어서는 곳에 국화터널이 반겨줍니다.

'백제국으로 떠나는 국화여행'이라는 주제에 맞에 백제 역사를

나타내는 사비문, 오층석탑, 칠지도, 석등, 백제금동 대향로를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든든하게 세워진 사비문을 지나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동물모양들은

동화속 나라에 들어온거 같고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곳답게 하트모양은 포토존으로 딱이겠다 싶었습니다.

이외에도 거대한 은행잎모양이나 부여 8미, 한반도지형등 많은

국화꽃작품들이 자리를 찾고 있더라고요.


아직은 활짝 핀 국화꽃이 뜨믄 뜨믄하지만 머지않아 환호성을 지르듯

꽃정원을 이루며 부지런히 꽃을 피울것입니다.

마음안에 말보다 쉽다는 감탄사만 가지고 와서

국화꽃의 활짝 핀 미소에 취하고

그윽하고 진한 향기에 취하는 가을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