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눈길을 담다!

부여 궁남지에 핀 가시연꽃

LO송이VE 2018. 9. 17. 09:40

한여름 한껏 길쭉하게 고운 자태를 자랑했던

연꽃은 시들고 발길이 뜸해진 궁남지에 다녀왔습니다.

 

 

연꽃중에서 늦게피는 가시연꽃과 빅토리아연꽃이

궁금했습니다.

빅토리아연꽃은 보이지 않고,

쪼글 쪼글 주름진 모양의 넓은 잎을 뚫고 나온

보라빛 가시연꽃과

낮에 잠을 잔다는 수련이 아닌

낮에도 핀다는 열대수련이 반겨줍니다.

 

 

한두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에 우산을 접었다 펼쳤다 하며

찰칵 찰칵 경쾌한 소리를 내가며 행복한 걸음을 했습니다.

햇살이 강한날보다 이렇게 흐린날이 사진찍기에도 좋다지요.

 

잔뜩 흐린하늘아래 갈바람은 싱싱하게 불어주고

그 바람에 몸을 맡기듯 하늘거리는 버드나무가지처럼

사뿐한 걸음으로 연지길을 호젓하게 즐기는 시간입니다.

 

홀로 그 호젓함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가을은 그런 계절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