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강경젓갈축제장에서 만난 시, 꼴등...

LO송이VE 2018. 10. 11. 05:14

강경젓갈축제장에 다녀왔습니다.

부여와 논산, 강경지역에 가깝게 살다보니

생활권이 부여보다는 논산이나 강경쪽으로 많이 나갑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지역적으로 축제소식이 가득합니다.

부여 백제문화제는 일찌감치 끝났고 그 뒤를 이어 계룡 군문화축제와

논산 고구마축제가 끝났고 어제부터 강경에서 젓갈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곧 논산에서는 대추 축제가 뒤를 이어가고 부여에서는 궁남지연못을 아름답게

활용한 국화축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꽃잔치는 코스모스로 시작해서 국화로 맺음을 하는거 같습니다.

찬바람불며 김장철을 앞두고 강경포구에서 펼쳐지는 강경젓갈축제입니다.

규모가 좀 축소된듯했지만 시끌벅적한 축제의 분위기는 그대로입니다.

짭조름한 젓갈 판매 부스를 지나 코스모스와 국화꽃으로 단장한 곳으로

가봤습니다.


어른신들 한글백일장 시화전이 열리고 있더라고요.

한글을 배워 읽고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시까지 쓰는

실력까지 되신 어르신들입니다.


한분 한분 어르신들의 시와 작품을 보는데 읽는순간

울컥하게 만든 시가 있었습니다.

제목은 '꼴등' 이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 어르신의 손을 꼬옥 잡고 꼴등도 일등도 아닌

고생하셨다고, 잘 살아오신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어르신이 말한것처럼 마음만은 일등이라는거, 그거 하나면 충분한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