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4형제가 큰집에 모였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큰아주버님 생신이 돌아오기 때문이지요.
아침일찍 벌초를 하고 점심은 푸짐하게 생신파티를 할 계획이었는데
땀나고 힘들게 벌초하고 내려와서 먹으려면 그것도 힘들다며
큰아주버님, 큰형님 두분이서 며칠전에 이틀동안 벌초를 미리 하셨더라고요
힘드니까 같이 해야지 왜 두분이서 하셨냐며
동생들은 미안해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동생들 생각하는 큰아주버님은 괜찮다며 웃으십니다.
나중에 나이들고 기운없을때 그때 와서 잘 해달랍니다.
지금은 동생들한테 뒤지지않을만큼 청춘이라고 안심하게 합니다.
큰아주버님은 동생들 실컷 먹으라고 장어와 쇠고기를,
둘째 형님네는 은산에서 유명한 머루포도를,
셋째형님네는 식구들이 많아 아주 큰 케잌을,
막내인 우리는 전복, 새우, 흑임자인절미를 준비했습니다.
푸짐하게 한상 차려놓고 촛불을 켜고 웃음가득한 얼굴로 노래를
부르고 건강을 빌고 이 행복을 빌었습니다.
오고가는 술잔마다 이야기가 정겹습니다
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사랑과 고마움을 맛봅니다.
말끔하게 벌초를 끝낸 조상님 찾아 성묘도 했습니다.
시부모님 산소앞에서는 4형제 부부의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흐믓하시겠지요.
고맙다라는 말이 들려오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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