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때는 입맛도 계절을 타는지
밥맛없다는 소리와 김장김치는 벌써 물리기 시작해서
영 손이 가지 않고 새롭게 금방 버무린 겉절이를 찾게 됩니다.
변덕부리는 꽃샘추위와 올듯말듯 봄은 더딘걸음으로 오고
시장에서는 파릇한 열무가 봄을 알리며 나오고 있습니다.
묵은 김장김치가 물리기 시작할때에 딱 맞춰 나오는 열무입니다
열무 두단을 사서 살짝 절여 찹살풀에 갖은 양념과 멸치액젓으로
간을 맞추며 담았는데, 맛있는 냄새가 부엌에서 폴폴나고
금방 지은 뜨거운 밥한공기가 절로 생각나더라고요.
가까이 사시는 친정엄마도 갔다드렸는데 그 옛날에 먹던대로
열무김치를 밥위에 척척 올려가며 아주 맛있게 드셨다면서
딸이 최고라는 말도 잊지 않으시네요.
김장김치는 밀려나고 매 끼니마다 열무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시들했던 입맛은 물론 없던 입맛까지 되살아나고 있는듯합니다.
봄을 맞은 밥상으로 더욱 생기있게 건강하게 봄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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