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열무김치로 봄을 먹다 ㅎ

LO송이VE 2017. 2. 27. 10:59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때는 입맛도 계절을 타는지

밥맛없다는 소리와 김장김치는 벌써 물리기 시작해서

영 손이 가지 않고 새롭게 금방 버무린 겉절이를 찾게 됩니다.

 

변덕부리는 꽃샘추위와 올듯말듯 봄은 더딘걸음으로 오고

시장에서는  파릇한 열무가 봄을 알리며 나오고 있습니다.

묵은 김장김치가 물리기 시작할때에 딱 맞춰 나오는 열무입니다

 

열무 두단을 사서 살짝 절여 찹살풀에 갖은 양념과 멸치액젓으로

간을 맞추며 담았는데,  맛있는 냄새가 부엌에서 폴폴나고

금방 지은 뜨거운 밥한공기가 절로 생각나더라고요.

 

가까이 사시는 친정엄마도 갔다드렸는데 그 옛날에 먹던대로

열무김치를 밥위에 척척 올려가며 아주 맛있게 드셨다면서

딸이 최고라는 말도 잊지 않으시네요.

 

김장김치는 밀려나고 매 끼니마다 열무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시들했던 입맛은 물론 없던 입맛까지 되살아나고 있는듯합니다.

봄을 맞은 밥상으로 더욱 생기있게 건강하게 봄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