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마을의 대보름맞이는 용왕제와 마을 잔치~

LO송이VE 2017. 2. 27. 10:43

날이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것처럼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날

정월대보름맞이 음식준비로 마을 부녀회의 손길이 분주했습니다.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마을의 저수지에서 용왕제를 지내고,

지난 한해의마을 살림을 결산하여 보고하는 동계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집의 정성으로 저수지에서 마을의 안녕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며

지내기 시작하여 마을주민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특별한 마을의 풍습이 되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을 어르신들은 대보름날의 용왕제를 큰 명절처럼

여기고 마을의 잔칫날이 되고 있습니다.

 

마을부녀회에서는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노인회장님을 중심으로 저수지에서

주민들이 모여 한해의 건강과 행복,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올리게 됩니다.

이번에는 양송이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양송이도 올렸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배우기 시작한 주민풍물단의 신명놀이로 대보름맞이에

더 흥을돋우며 시작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제를 지내고 제사음식을 골고루

김에 싸서 '고수레'라는 말로 용왕님께 바치는 의식을 하고

소지태우기 대신 소지에 소원을 적어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알록달록, 울긋불긋 소원을 담은 풍선이 하늘높이 날아오르며 떠다니는 풍경을

가슴벅차게 바라보며 한해의 희망이 힘차게 풍선처럼 날아오르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