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함평이씨 시제를 지내던 날~

LO송이VE 2015. 11. 24. 14:24

요즘 시골에서는 음력 10월이 되면 조상의 묘소에서 제사를 지내는

시제를 볼 수 있는데, 함평이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마을에서도 지난 토요일, 함평이씨 시제를 지냈습니다.

 

집에서 지내는 제사는 돌아가신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모님까지

자신을 중심으로 위로 4대까지 제사를 지내는게 일반적인데,

시제는 집에서 제사로 모시지 못하는 5대째부터의 조상님을 위해

묘소를 찾아 한꺼번에 산에서 지내는 제사라고 합니다.

 

지금은 마을의 이종범님댁에서 시제를 모시고 있습니다.

 

멀리 흩어져 사는 집안 자손들이 시간을 내서 이날 만큼은 모여들고

산에서 지내는 제사라 음식양이 많아 힘들기도 합니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시제를 지내다보니 늘어나는 후손들이 다

모이기가 어려워지자 그옛날 언제부턴가 다시금 10개의 파로 나누어

음력 시월 첫날부터 한달여동안 산에서 시제가 지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내는 시제는 범자 10대조 할아버지제사라고 합니다.

해마다 제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줄어들고 있어 어르신들께서 많이

안타까워하십니다.

 

시제는 집안의 조상제사로 모든제사의 으뜸이 되는만큼 먼훗날까지

잘 이어질수 있도록 후손들이 뿌리를 알고 잘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