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의 계절, 가을향기를 마셔봅니다.
지난해 마을회관을 오가는 길가에 국화꽃이 심어졌습니다.
제대로 눈길한번 받지 못하고 풀숲에 방치한듯 있다가
마을 어느분의 고운 손길로
이 가을에 꽃을 피우고 향기를 진하게 내주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마주하는 노란 국화꽃이
짙은 안개속에서 더 눈길을 끌며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코끝으로 스며드는 향기또한 기분좋게 해주고요.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온기가 느껴지는 차 한잔이 더없이 좋은데요,
가을향기를 느낄 수 있는 국화차가 참 좋겠지요.
마을길을 걷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봉지 하나 들고
몇분이서 국화꽃축제라도 하듯 똑똑 소리를 내며
가을향기를 담는 모습이 즐거워보입니다.
은행잎을 주워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도 적어 책갈피로 넣어두고
따뜻한 차 한잔이 더 없이 좋을 계절이니 덩달아 욕심을 부려
주인없는 국화꽃을 따다 말려놓고 가을향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어두워지면서 빗소리가 들리니 은은한 커피도 좋고
향기로운 차도 참 좋습니다.
한봉지 가득 따서 찜솥에 한김 쪄내서 가을볕에 잘 말려
겨우내 따뜻한 차로 마시면 마음까지 편안해질거 같습니다.
"가을향기 한 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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