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4

김치 맛집을 꿈꾸는 주부~

살림하는 주부의 첫 번째 겨울 준비는 김장입니다. 이런저런 행사가 계속 이어져 부담은 자꾸 커집니다. 다행인 것은 급한 성격이 이럴 때는 좋습니다. 살짝 버겁기 시작하면 메모지에 해야 할 일을 적어봅니다. 맨 처음이 김장입니다. 해마다 20포기에서 30포기를 담고 있습니다. 친정엄마 드리고 가까운 지인에게도 맛보라고 주기도 합니다. 친정엄마가 마늘은 까주고 주말에 온 작은아들이 신나게 찧어줍니다. 텃밭에서 배추를 뽑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절여 그날 저녁에 씻어 밤새도록 물기를 뺍니다. 김칫소 재료도 미리 만들어 둡니다. 명태 머리와 다시마, 멸치, 과일, 대파 등을 넣고 육수를 끓여 고춧가루를 불리고 찹쌀풀도 쑵니다. 무채와 대파, 쪽파, 갓을 잘게 썰고 사과와 배도 빼놓지 않고 갈아 놓습니다. 과일의..

일상을 담다 2022.11.28

영실농원 고추청 맛 보실래요?

농부의 아내가 아닌 농부로 살아가는 사람, 아낌없이 나누는 마음 따뜻한 사람,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되는 사람 영실농원을 이끌어가는 사람, 그 사람, 영실 언니를 만나면 생기가 돌고 활기차 집니다. 영실 농원에서 새롭게 선보일 상품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꼭 기다린 것처럼 '좋아요' 라며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사진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실 언니의 부탁이라면 주저 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보화마을에서 맺은 인연이 이렇게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고추청과 꾸지뽕진액입니다. 직장을 그만둔 뒤로는 사진 찍는 일도 뜸해지더라고요. 모처럼 잠자는 카메라를 깨워 셔터 누르는 손끝이 설렙니다. 상품을 놓고 이렇게 찍고 저렇게도 찍고 하는데 신이 납니다. 음식에도 활용을 해봐..

일상을 담다 2022.01.20

두배로 늘어난 김장

사흘에 걸려 김장을 담갔습니다. 하루는 배추를 뽑고, 이튿날은 배추절이며 양념 준비하고 다음날은 양념소를 넣어 마무리를 했습니다. 말이 사흘이지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일주일이 꼬박 걸린 듯 합니다. 예년 같으면 10월 말에 담갔을 김장을 12월에 들어서며 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심은 배추는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기다리다가 그만 늦어버린것이지요. 이번 가을은 비도 자주 내리지 않았는데 아침저녁으로 물주라는 이웃집 어르신 말을 흘려버린것이 후회되었습니다. 보통때는 속이 꽉 찬 배추 20포기정도로 김장을 담갔습니다. 설렁설렁하게 차오른 배추가 아무래도 양이 적고 서운할 거 같아 뽑아놓고 보니 40포기가 되었습니다. 두 쪽으러 쪼개 소금에 절이는데 겉보기와 달리 양념속을 넣기 좋게 노랗게 잘 찼습니다 '와!'..

일상을 담다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