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 4

엄마 생신날 만드는 미니 쑥설기 케이크~

친정엄마 생신이 다가옵니다. 생신날보다 한 주 일찍 주말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3차 접종을 완료하고 마음 편하게 집에서 생신파티를 하기로 했지요. 여전히 마음은 조심스럽지만 절에서 받은 큰 달력 숫자만 바라보며 기다리실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오빠, 익산 사는 남동생, 가까이 사는 언니, 우리까지 4남매 가족이 모이면 우리 엄마 얼굴은 보름달보다 더 크게 둥글고 막 떠오른 아침해처럼 눈부신 빛이 납니다. 언니와 형부는 가래떡을 빼서 먼저 다녀간다고 합니다. 다 같이 못 봐서 서운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냉동실에 숨겨놓듯 아껴두었던 쑥 쌀가루와 갖가지 콩을 꺼냅니다. 급하게 주문한 떡케이크 원형틀을 처음 써보는 거라 기대됩니다. 찜기에 크기별 원형틀이..

일상을 담다 2022.01.08

친정엄마의 생신날~

지난 주말은 친정엄마의 생신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두 딸만 친정집에서 집 밥으로 조촐하게 생신밥상을 차려드렸습니다. 서울 사는 오빠네와 익산 사는 남동생네까지 다 모이면 엄마집 거실이 꽉 차고 좁다는 생각이 들어도 오히려 시끌벅적하고 좋았는데 텅 빈 허전함이 올라왔습니다. 둥그런 밥상앞에 세 모녀가 마주 앉았습니다. 시부모님을 모시며 겨울에도 일이 많은 언니는 당일 아침에 딴 달콤한 딸기를 준비했습니다. 딸이 만든 반찬은 맛도 안보고 무턱대고 맛있다는 우리 엄마입니다. 겨울철에 먹으면 별미가 되는 열무 두 단 사서 열무 물김치를 담그고 아삭아삭 무생채와, 양지머리와 사태를 반반 섞어 푹 끓인 진한국물로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또 잡채가 빠지면 안 되겠지요. 색감좋도록 야채도 골고루 잔뜩 넣었습니다. 흑설탕과..

일상을 담다 202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