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코스모스를 닮은 금계국이 활짝

LO송이VE 2014. 6. 6. 09:47

목요일 아침 출근길, 부여 궁남지의 수련꽃이 궁금하여

잠시 들렸는데 일찌감치 피웠던 수련꽃은 온데간데없고

봉오리만 뜨믄 뜨믄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연지를 가득 채우며 연잎이 하루가 다드게 무성해지는거

같고요 한두개씩 올라오는 꽃대도 보입니다.

 

아무래도 오늘부터 주말에 궁남지를 다녀가는 분들은

좀 서운하실듯 합니다.

대신에 코스모르를 닮은 금계국이 만개하여 여름꽃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상쾌한 기분이라는 꽃말을 가졌다는데요,

보는내내 빙그레 웃는거 같은 꽃잎을 아침에 만나니

무조건 그래야만 할거 같았지요.

 

자전거로 씽씽 달리는 사람,

눈만 빼꼼 내놓고 씩씩하게 걷는사람,

꽤나 무거워보이는 카메라를 들고 요리조리 셔터를 누르는 사람,

삼삼오오 큰모자를 눌러쓰고 연지에서 풀을 뽑고 청소하는 사람,

구불구불한 연꽃길 버드나무 그늘아래서 멍때리는 사람,

그속에 산뜻한 바람, 풀내음으로 초록빛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