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끼니★

텃밭 먹거리로 후딱 차린 저녁밥상

LO송이VE 2014. 4. 2. 05:49

텃밭먹거리로 후딱 차린 저녁밥상

 

사무실과 집이 걸어서 오분거리이다보니 별다른 약속이 없으면

집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점심 먹으러 간김에 미처 하지못한

설겆이도 하고 세탁기 돌려놓고 나온 빨래도 널고 살림까지

틈틈히 할 수 있으니 참 좋은 직장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크게 눈뜨기가 버거울 정도로 눈부신 햇살아래서 가지런히 다듬은

부추 한주먹거리를 건네시는 옆집 어르신, 맨처음 나온 부추는

보약이라고 맛있게 먹으라고 합니다.

 

일하다 말고 도망나온것마냥 벌건 대낮에 퇴근한 남편이

집앞 친구집에서 양송이 파지 한박스도 얻어오고 오늘 저녁은

반찬거리가 푸짐합니다

 

요즘 텃밭에는 냉이와 봄동은 꽃을 피우고 순번타고 기다린듯

쪽파가 아주 맛있을 때입니다. 파나물, 파강회,파김치,파절이등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지요.

 

반갑지 않은 봄손님으로 늘어지고 귀찮아지는지 김치에 김,

계란후라이로 대충 끼니를 해결 할 때가 많아 미안했는데 마당앞에서

캐온 쑥싸지 있으니 모처럼 봄을 부르는 반찬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양송이는 피망과 양파를 넣어 센불에서 볶아도 놓고, 끓는물에

데친 것은 초고추장을 살짝 뿌려놓았지요.

 

쪽파는 새파랗게 데쳐서 돌돌말아 소금과 들기름으로 무쳐놓고,

쑥은 부침가루만 넣어서 진한 향기를 느끼도록 노릇하게 부치고,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양송이와 쑥을 넣어 끓인 구수한 된장국,

보약같다는 부추는 맛깔나게 겉절이를 해놓으니 푸짐합니다.

 

차려진 밥상을 보고 산이아빠, '왔다갔다 동동대며 사진찍었겠군'하면서

밥한그릇 뚝딱 비워냅니다.

보약같은 밥상으로 춘곤증은 멀리하고 더 생기있는 4월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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