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석성마을의 벚꽃길

LO송이VE 2013. 4. 23. 16:30

석성마을의 벚꽃길를 따라 봄을 느끼다

 

 

 

 

 

 

 

 

 

 

 

 

 

 

 

 

 

 

 

 

 

선뜻 물러서지 않았던 겨울과 그자리에 머물지 못하는 봄이

계절 다툼이라도 하듯 들쑥날쑥 변덕을 부리는 이봄입니다.

 

한낮의 봄볕에 기분좋에 꽃대를 세우고 몽글 몽글 꽃봉오리를 지으며

머지않아 활짝 피워 자랑을 하겠구나 했던 기대는 물거품 되기가 일쑤였지요

더디게 찾아온 봄, 4월에 눈구경을 다하는등 어딘가에 꽁꽁 숨어있으면서

가지못하는 겨울이 얄밉기만 합니다.

 

성질급한 꽃들은 제대루 피우지도 못하고 얼어죽고 시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꿋꿋하게 잘 버티고 견뎌온 봄꽃들이 실컷 자랑을 하기 시작합니다.

석성마을에도 여기저기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했는데요,

필듯 말듯 뜸을 들였던 벚꽃이 마을을 온통 꽃대궐을 만들듯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마을길가로 줄지어 선 벚꽃나무는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지요.. 속도를 늦추는 자동차와 아예 멈추어 서서 쉴새없이

사진으로 담으며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만끽합니다.

 

잦은 비소식에 다른해와 달리 그 멋진 풍경이 오래가지 못하고 대책없이 보낸것같아

안타깝고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아쉬운 마음은 두고 두고 꺼내볼수 있는

사진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다시보는 벚꽃 풍경에 마음은 이미 아이들마냥 호들갑떨며

내년에는 즐겁고도 행복한 추억을 담아야겠다는 약속을 해봅니다.